전자회로 실무 / PCB 신호

서펜타인 배선(serpentine routing)은 기본 경로를 정리한 뒤 남은 지연차만 조정합니다

차동(differential) 배선의 길이를 너무 일찍 맞추면 배치를 수정할 때 다시 손봐야 합니다. 부품 위치와 층 전환을 먼저 정리해 두 경로를 비슷하게 만든 뒤, 허용 지연 차이를 넘는 부분만 조정합니다.

먼저 알아둘 용어

서펜타인 배선(serpentine routing)·지연차(skew) — 서펜타인 배선은 선을 굽혀 경로 길이를 늘리는 방법입니다. 지연차는 신호가 도착하는 시간의 차이로 같은 길이여도 층·재료·비아(via) 조건이 다르면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쌍내·쌍간 차이 — 쌍내는 같은 차동(differential)쌍의 두 선 사이, 쌍간은 서로 다른 데이터·클록(clock) 쌍 사이의 관계입니다. 목적과 허용 지연이 다를 수 있어 각각의 예산을 확인합니다.

mil·Ω·TMDS(Transition-Minimized Differential Signaling) — 1 mil은 0.001인치로 0.0254 mm입니다. Ω는 저항·임피던스(impedance) 단위여서 길이와 다릅니다. TMDS는 일부 디지털(digital) 영상 인터페이스(interface)의 전송 방식이며 다른 방식에 같은 규칙을 자동 적용하지 않습니다.

서펜타인 배선의 굴곡과 가까운 평행 구간을 표시했습니다. 전체 길이와 구간 사이 결합은 따로 검토합니다.
서펜타인 배선의 굴곡과 가까운 평행 구간을 표시했습니다. 전체 길이와 구간 사이 결합은 따로 검토합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길이와 임피던스의 숫자를 구분합니다

5 mil은 0.127 mm라는 길이이고 100 Ω는 임피던스입니다. 서로 다른 단위를 혼합하지 않습니다. 특정 배치에서 보이는 5 mil을 모든 인터페이스의 쌍내·쌍간 허용차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송수신 IC(Integrated Circuit)와 실제 전송 방식의 시간 예산에 패키지(package)·비아·기판 영향을 포함해 규칙을 정합니다.

쌍내 두 선과 서로 다른 쌍 사이의 요구를 따로 적습니다. 길이 보고서에 사용 층과 비아도 함께 기록합니다. 다른 재료나 층을 길게 지나는 경로는 같은 길이여도 지연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서펜타인을 촘촘히 압축하면 접혀 나란히 놓인 같은 신호선의 구간끼리도 전기적으로 결합하므로 제조 최소 간격만 만족했다고 지연 조정이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길이를 맞춘 뒤에는 수신점에 신호가 도착하는 시간도 비교합니다. 먼저 해당 인터페이스의 허용 지연차를 확인하고, 실제 적층과 배선층을 반영한 설계 도구의 지연 보고서에서 각 경로의 시간을 봅니다. 부품 단자가 붙는 패드(pad), 밀집한 단자에서 배선을 끌어내는 팬아웃(fan-out), 층을 바꾸는 비아와 경로에 들어 있는 커넥터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도구가 배선 길이에 일정한 전파 속도를 곱해 낸 값인지, 이 구조들과 부품 패키지의 지연까지 반영한 값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비아 수와 층 전환 횟수가 같아도 재료와 배선 단면이 다르면 도착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허용 시간차가 작은 경로는 실제 연결 전체를 반영한 채널 해석이나 측정으로 마지막에 확인합니다.

깊고 촘촘한 접힘과 완만한 조정안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합니다

같은 추가 길이가 필요하다면 좁은 공간에 깊게 접은 안만 만들지 말고, 여유 공간에 짧고 완만하게 분산한 안도 비교합니다. 가까이 평행한 구간의 길이·간격과 기준면을 함께 보되, 완만하다는 모양만으로 지연 오차가 줄었다고 결론내리지 않습니다. 같은 쌍의 두 선이 불균형해진 위치와 조정 위치도 확인합니다. TI SPRAAR7J 2.3절은 해당 고속 인터페이스의 쌍내 보정을 길이 불일치가 생긴 끝에 가깝게 두도록 안내합니다.

최종 선택은 동일한 시작·끝점과 적층을 사용한 지연 비교로 합니다. 도구가 결합 효과를 반영하지 않는 단순 길이 환산만 제공하면 그 한계도 기록하고, 필요한 경로는 채널 해석이나 측정으로 확인합니다. 제조 최소 간격이나 특정 문서의 배선 치수를 모든 인터페이스에 공통인 합격 기준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타이밍·위상 목표가 있는 경로에만 조정을 적용합니다

기본 배치와 팬아웃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비아·우회를 줄인 뒤 남은 지연차를 짧은 구간에서 조정합니다. 이후 설계 규칙과 실제 신호 조건을 검증합니다.

서펜타인을 넣은 뒤에는 두 선을 각각 얼마나 늘렸는지와 두 선 사이의 길이 차이가 실제로 줄었는지를 따로 확인합니다. 차동쌍의 두 선을 P와 N으로 표시한 설계 도구의 길이 예시를 보겠습니다. 단위는 밀리미터(mm)입니다.

  • P 경로: 29.382 mm에서 36.191 mm로, 6.809 mm 늘었습니다.
  • N 경로: 28.460 mm에서 35.257 mm로, 6.797 mm 늘었습니다.
  • 두 경로의 길이 차이: 0.922 mm에서 0.934 mm로, 0.012 mm 커졌습니다.

두 선은 모두 길어졌지만 길이 차이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서펜타인을 추가했다거나 한 선의 최종 길이만 보고 조정에 성공했다고 판단하지 마세요. 같은 시작점과 끝점을 기준으로 두 선의 길이 차이를 다시 계산하고, 허용 여부는 해당 인터페이스의 지연 예산으로 판단합니다. 여기의 숫자는 설계 도구가 표시한 배선 길이입니다. 실제 전파 지연의 측정값이나 모든 기판에 적용할 허용 기준은 아닙니다. 배선층, 비아, 부품과 커넥터의 지연도 함께 확인합니다.

타이밍(timing)·위상 목표가 없는 저속선이나 전원선에 습관적으로 서펜타인을 넣지 않습니다. RF(Radio Frequency) 경로도 위상 관계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길이 관리가 필요하므로 단순히 RF라는 이름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최종 기록에는 조정 목적·허용 지연·사용 층·비아·서펜타인 형상과 확인 결과를 남깁니다.

DDR 메모리는 층수보다 배치와 기준면부터 검토합니다

SDR(Single Data Rate)은 클록 한 주기에 한 번, DDR(Double Data Rate)은 상승·하강 두 에지를 이용해 두 번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에지(edge)는 클록 전압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순간입니다. SDR을 상승 에지에서 전송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지만, 모든 SDR 인터페이스가 반드시 상승 에지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주기에 전송 기회가 두 번이라고 실제 처리량도 언제나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DDR 메모리의 층수를 줄이려는 설계에서는 메모리를 가깝게 놓는 것과 실제 핀 사이에 배선할 통로를 남기는 일을 먼저 검토합니다. 겉보기 거리가 짧아도 핀 배열 때문에 선이 교차하거나 불필요하게 다른 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DDR3라면 4층으로 된다’는 말만으로 적층을 정하지 않습니다. 제어기가 허용하는 메모리 구성과 속도, 핀 인출 방식, 신호층 옆의 연속된 기준면을 먼저 맞춥니다. 4층을 사용할 수 있는 설계 조건도 있지만, 기판 크기와 다른 회로 때문에 배선 통로가 부족하면 층을 추가해야 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 층수만 같은 다른 보드의 배치를 복사하지 않습니다.

신호 무결성(SI, Signal Integrity)은 수신점의 전압 파형과 도착 시점이 데이터를 구분할 조건을 만족하는지를 뜻합니다. DDR의 모든 선을 차동쌍처럼 취급하지 말고 데이터, 데이터를 읽을 시점을 알려 주는 스트로브(strobe), 클록과 주소·명령을 해당 제어기의 규칙대로 나눕니다. 각 그룹의 실제 연결 방식과 지연 조건을 먼저 정한 뒤 길이를 맞춥니다.

전송률을 낮추면 비트 사이 시간 여유가 늘어 일부 문제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력의 상승·하강 속도가 그대로라면 반사와 끊긴 귀환 경로(return path) 문제는 남습니다. 예를 들어 DDR 신호가 아날로그 접지(AGND, Analog Ground)와 디지털 접지(DGND, Digital Ground) 영역 사이의 틈을 가로지르면, 신호선 사이의 간격과 길이를 맞췄더라도 신호 전류가 송신점으로 돌아오는 경로가 가까운 기준면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귀환 전류가 틈을 돌아가면 전류 고리의 면적이 커지고, 인접 신호의 잡음이 늘거나 수신 타이밍 여유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배선 도구에서 DDR 신호층과 그 신호가 참조하는 접지면을 함께 표시해 송신 핀부터 수신 핀까지 기준면에 끊긴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틈을 건너는 배선은 가능한 한 연속된 기준면 위로 다시 그린 뒤 귀환 경로를 확인합니다. AGND·DGND라는 이름만 보고 접지면을 무조건 합치거나 나누지 말고, 사용하는 부품의 접지 요구와 실제 넷 연결을 먼저 확인하세요. 낮은 전송률에서 동작했다고 해서 분할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최종 속도와 제어기 설정, 전원·온도 조건에서 메모리 동작과 수신 파형, 타이밍 여유를 다시 검증합니다.

전원선과 저속선에는 길이를 늘릴 이유가 있는지 먼저 묻습니다

같은 폭·두께·재료의 전원 배선을 불필요하게 길게 만들면 저항이 커집니다. 전류 I가 저항 R을 통과할 때 생기는 전압 강하는 I×R이므로, 전원 공급기의 출력이 정상이어도 부하 핀에서는 전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I는 전류(A), R은 저항(Ω)이며 두 값의 곱은 전압(V)입니다. 전원과 접지로 이루어진 전원 분배망(PDN, Power Delivery Network)에서는 길이 맞춤보다 부하까지 필요한 전압과 전류를 전달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급격한 부하 변화에는 전류가 왕복하는 경로의 기생 인덕턴스(parasitic inductance)도 영향을 줍니다. 인덕턴스는 전류의 빠른 변화를 방해하는 성질입니다. 서펜타인을 없애 배선만 짧게 만든 뒤 끝내지 말고, 접지 귀로와 디커플링 커패시터까지 포함한 경로를 확인합니다. 디커플링 커패시터(decoupling capacitor)는 부하 가까이에서 빠른 전류 변화를 보충하는 소자입니다. 전원 공급점과 실제 부하 핀의 전압을 각각 보고, 부하가 변할 때도 요구 범위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저속 신호’라는 이름도 길이 관리가 불필요하다는 충분한 근거는 아닙니다. 데이터가 드물게 바뀌어도 한 번 바뀌는 순간의 상승·하강이 빠를 수 있습니다. 상승 시간(rise time)은 신호가 낮은 전압에서 높은 전압으로 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전송률뿐 아니라 이 전환 속도, 배선 지연과 수신기의 타이밍 요구를 보고 조정 여부를 정합니다. 지연차 요구가 없다면 다른 선과 길이를 같게 보이게 하려고 불필요한 우회를 만들지 않습니다.

RF나 고주파 아날로그 경로에서는 길이를 늘리면서 생기는 기생 성분과 가까운 배선 구간 사이의 결합을 함께 검토합니다. 임피던스와 위상 요구가 없는 장식적인 서펜타인은 줄이되, 위상 조정을 위해 의도한 길이가 필요한 구조까지 직선으로 바꾸지는 않습니다. 변경 후에는 실제 사용할 주파수에서 손실·반사·위상 조건이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서펜타인을 추가했다고 해서 전자파 간섭(EMI, Electromagnetic Interference)이 커졌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가까이 나란히 놓인 서펜타인 구간은 서로 결합할 수 있고, 배선 아래 기준면에 틈이 있으면 신호가 돌아오는 귀환 전류가 우회해 전류 고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귀환 경로의 우회는 방사 잡음이 늘어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서펜타인을 수정할 때는 나란한 구간의 간격과 기준면의 연속성을 먼저 살피고, 수정 전후에 같은 동작·측정 조건으로 주변 신호의 잡음과 필요한 방사 시험 결과를 각각 비교합니다.

작업 순서를 다시 확인합니다

서펜타인 배선은 기본 경로를 정리한 뒤 남은 지연차만 조정합니다 — 설명용 도해
서펜타인 배선은 기본 경로를 정리한 뒤 남은 지연차만 조정합니다 — 설명용 도해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길이를 조정한 뒤 선폭·쌍 간격도 다시 확인합니다

두 경로의 배선층뿐 아니라 선폭·쌍 내부 간격·비아 수와 층 전환 구조가 다르면 같은 물리 길이만 목표로 삼기 전에 실제 전파 지연을 비교합니다. 사행을 추가하면서 불필요한 굴곡과 비아를 늘리지 않았는지, 조정 후 목표 선폭·간격·기준면 조건이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설계 도구의 길이 숫자가 맞아도 전기적 구조가 같아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정 보드의 허용 ps나 개선 파형을 확인한 것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