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회로 실무 / 전자회로 실무·표시 구동

플립닷(Flip-Dot) 코일(Coil)에 커패시터(Capacitor)로 양방향 펄스를 만듭니다

플립닷 표시판의 먼 쪽 점이 가끔 뒤집히지 않으면 제어 데이터만 봐서는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코일의 양방향 전류 펄스, 직렬 커패시터의 실제 용량과 먼 모듈의 공급 전압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코일 전류의 방향을 바꾸면 원판이 반대쪽으로 뒤집힙니다

플립닷(flip-dot)은 앞뒷면의 색이 다른 작은 원판입니다. 뒤쪽 전자석 코일(coil)은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을 만드는 감긴 도선입니다. 이 자기장과 원판의 자석이 상호작용할 때 원판이 뒤집힙니다. 원판은 전원이 끊겨도 마지막 위치를 유지하는 쌍안정(bistable) 구조이므로 계속 전류를 흘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두 방향으로 짧은 코일 전류, 즉 펄스(pulse)를 만들어야 두 색을 모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양방향 구동에는 코일 양단의 극성을 바꾸는 H브리지(H-bridge)를 쓸 수 있습니다. 점이 아주 많으면 점마다 스위치 네 개를 두는 비용과 배선이 커집니다. 다른 방법은 코일에 커패시터(capacitor)를 직렬로 놓고, 회로 한쪽 연결점인 스위치 노드(switch node)를 전원과 접지 사이에서 바꾸는 것입니다. 커패시터는 전하를 저장하는 소자이며, 완전히 충전된 뒤에는 직류 전류를 막습니다. 이 성질 때문에 스위치 상태를 바꾼 직후에만 코일로 펄스가 흐릅니다.

한쪽을 전원 또는 접지로 바꾸는 스위치, 직렬 커패시터, 코일과 두 방향 전류를 구분한 개념도입니다. 실제 회로의 스위치·보호소자 배치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한쪽을 전원 또는 접지로 바꾸는 스위치, 직렬 커패시터, 코일과 두 방향 전류를 구분한 개념도입니다. 실제 회로의 스위치·보호소자 배치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한쪽을 전원 또는 접지로 바꾸는 스위치, 직렬 커패시터, 코일과 두 방향 전류를 구분한 개념도입니다. 실제 회로의 스위치·보호소자 배치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스위치 노드가 전원 쪽으로 이동하면 전원 → 커패시터 → 코일 → 접지 방향으로 충전 전류가 흐릅니다. 충전이 진행되면 전류가 줄어듭니다. 이미 충전된 상태에서 스위치 노드를 접지로 내리면 커패시터에 남은 전하가 코일에 앞과 반대 방향의 전류를 흘립니다. 한 제작 사례에서 약 10 µF를 16 V로 충전한 뒤 해당 플립닷 코일에 방전했을 때 점이 뒤집혔고, 이를 바탕으로 직렬 회로를 시험했습니다. 10 µF와 16 V는 그 점의 관찰값이지 다른 코일의 설정값이 아닙니다.

전원으로 전환할 때와 접지로 전환할 때 전류 방향과 원판 상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 주는 설명용 애니메이션입니다. 프레임의 길이는 실측 펄스 시간이나 원판 속도를 뜻하지 않습니다.
정지 그림 확대
전원으로 전환할 때와 접지로 전환할 때 전류 방향과 원판 상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 주는 설명용 애니메이션입니다. 프레임의 길이는 실측 펄스 시간이나 원판 속도를 뜻하지 않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커패시터에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는 이상적인 경우 E = ½CV²입니다. C는 정전용량(F), V는 커패시터 양단 전압(V), E는 에너지(J)입니다. 예를 들어 전압이 걸렸을 때 실제로 남는 실효 정전용량이 10 µF이고 충전 전압이 16 V라면 계산값은 1.28 mJ입니다. 이 수치가 그대로 코일의 기계적 일이나 뒤집힘 성공률이 되지는 않습니다. 코일과 스위치의 저항, 커패시터의 손실, 코일이 급격한 전류 변화를 막는 성질에 따라 펄스의 크기와 폭이 달라집니다. 명목상 10 µF인 세라믹 커패시터도 전압이 걸리면 실제 용량이 줄 수 있습니다.

커패시터는 적힌 용량만 맞춘다고 같은 펄스를 내지 않습니다

ESR(Equivalent Series Resistance, 등가 직렬 저항)은 커패시터 내부 손실을 저항으로 나타낸 값입니다. 방전 순간에는 커패시터의 실효 용량과 ESR이 코일 전류에 영향을 줍니다. 한 제작자는 10 µF·25 V 세라믹 커패시터 두 개를 각 점에 병렬로 쌓아 연결했고, 같은 20 µF라고 표기된 단일 커패시터로 바꾸면 뒤집힘이 불안정했다고 기록했습니다. 병렬 연결은 저항을 낮출 가능성이 있지만, 그 시험에서 ESR만이 원인이라고 측정해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단일 부품과 두 부품에 전압을 걸었을 때의 실효 용량, 배선 인덕턴스, 접촉 상태도 다를 수 있습니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를 바꿀 때는 부품 표기의 µF만 비교하지 마십시오. 해당 전압에서의 실효 용량과 허용 전압, ESR 자료를 비교한 다음 동일한 점·동일한 전원에서 코일 전류 파형과 뒤집힘 성공 여부를 관찰합니다. 커패시터를 손으로 포개 납땜하는 방식은 한 시제품의 조립 선택이며, 모든 기판에 권장되는 표준 공정은 아닙니다.

한 점에서 긴 체인까지 검증 범위를 늘립니다

  1. 표시판 전체를 연결하기 전에 점 하나만 구동합니다. 코일 단자, 직렬 커패시터, 스위치 노드의 연결을 도면과 실제 기판에서 맞춰 봅니다. 공급 전압을 점진적으로 바꾸는 경우에도 소자 정격을 먼저 검토하고, 양쪽 방향에서 원판이 각각 한 번씩 뒤집히는지 확인합니다. 밝은 면에서 어두운 면으로만 가는 시험으로 마치지 않습니다.
  2. 충전과 방전 펄스를 구분합니다. 스위치 노드와 코일 전류를 같은 트리거로 관측해 두 전환에서 전류 방향이 서로 반대인지 확인합니다. 오실로스코프의 접지 연결이 회로의 기준 접지를 단락하지 않도록 측정 구성을 먼저 확인합니다. 전류 측정 저항을 넣는다면 그 저항이 펄스를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값과 위치를 기록합니다.
  3. 커패시터를 바꿔 재현성을 비교합니다. 한 번 뒤집혔다는 결과보다 여러 번 왕복했을 때의 누락 횟수를 기록합니다. 두 부품을 한 부품으로 바꾼 뒤 실패가 늘었다면 실효 용량과 ESR, 실제 충전 전압을 함께 대조합니다. 정격 용량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4. 한 모듈의 통신과 출력 사이를 나눠 봅니다. SPI(Serial Peripheral Interface)는 클록에 맞춰 비트를 보내는 직렬 통신입니다. 점 7개를 담당하는 한 모듈은 받은 바이트의 7비트를 점 상태에 쓰고 나머지 한 비트는 쓰지 않았습니다. 앞 모듈이 이전에 받은 바이트를 다음 모듈로 넘기므로, 10개 모듈을 차례로 연결하면 10바이트를 보낸 뒤 최소 2 ms 동안 보내기를 멈춰 갱신하는 방식이 설명돼 있습니다. 이는 해당 펌웨어(firmware), 즉 모듈 안 제어 프로그램의 동작 조건입니다. 다른 보드에는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실제 펌웨어에서 받은 데이터를 출력 상태로 확정하는 래치(latch) 조건을 확인합니다.
  5. 먼 모듈에서 전원과 펄스를 함께 봅니다. 첫 모듈과 마지막 모듈에서 전환 직전 공급 전압, 펄스 중 최저 전압, 재충전 시간을 비교합니다. 차례로 연결한 모듈 체인의 끝에서만 실패한다면 신호 바이트가 맞더라도 전원선·커넥터·기판 패턴의 임피던스(impedance) 때문에 충전이 늦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임피던스는 빠르게 변하는 전류에 영향을 주는 경로의 저항과 인덕턴스를 함께 고려한 값입니다. 한 제작 사례에서는 한쪽 끝에서만 급전할 때 뒤쪽 점이 누락돼 같은 공급기의 배선을 양끝에 연결해 개선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서로 다른 전원 출력을 임의로 병렬 연결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사례에서는 점 7개마다 제어기 한 개를 두고 48개 보드를 두 줄로 묶어 14×24점 표시판을 만들었습니다. 한쪽 끝에서만 급전할 때 문제가 생기자 두 줄의 양끝에 각각 전원 배선을 연결했습니다. 무선으로 받은 화면 데이터를 앞단 제어기가 SPI 바이트로 보냈지만, 화면 데이터가 도착했는지와 마지막 보드의 커패시터가 충분히 충전됐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한 보드의 제어 코드에서는 새 바이트가 이전 바이트와 다를 때, 이전 상태를 약 1 ms 구동하고 출력을 약 5 ms 끈 뒤 새 상태를 약 1 ms 구동했습니다. 따라서 이 회로의 시간 순서를 단순한 한 번의 켜짐으로 축약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이 시간은 해당 시제품의 코드에 적힌 값일 뿐입니다. 코일과 커패시터가 달라지면 필요한 펄스 전류·간격도 달라지므로 복제용 정격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전원 분리와 스위치 게이트도 동작 조건에 넣습니다

끝단 누락만이 고장은 아닙니다. 과도(transient)는 전원을 연결하거나 분리할 때처럼 상태가 바뀌는 동안 잠깐 나타나는 전압·전류 변화입니다. 한 제작 과정에서는 주 전원을 뽑을 때 음전압 과도가 나타났고, 입력 전압을 5 V로 낮춰 주는 초기 레귤레이터(regulator)가 손상됐습니다. 이후 입력 쪽 다이오드와 다른 레귤레이터를 사용했다고 기록했지만, 과도 전압의 크기와 다이오드 배치가 공개된 설명만으로 정량 검증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전원을 켤 때뿐 아니라 분리할 때 주 전원선과 5 V 전원 레일(power rail)을 측정하고, 실제 전류가 돌아갈 경로를 회로도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임의의 방향으로 다이오드를 한 개 더하는 것은 재현 가능한 보호 설계가 아닙니다.

MOSFET(Metal-Oxide-Semiconductor Field-Effect Transistor)은 게이트 전압으로 전류 경로를 켜고 끄는 스위치입니다. 여기서 VGS는 게이트와 소스 사이의 전압입니다. 원 설계에 쓰인 DMG6602SVT의 공식 데이터시트에는 N채널과 P채널 모두 VGS의 절대최대값이 ±20 V로 적혀 있습니다. 이 값은 전원 전압의 허용치가 아닙니다. 게이트가 낮아지고 소스가 공급 전압 부근에 놓이는 실제 스위칭 상태에서는 VGS가 예상보다 크게 걸릴 수 있습니다. 제작자도 초기 24 V 제안을 독자 지적 뒤 철회했습니다. 실제 도면에서 각 상태의 게이트·소스 전압과 전원 분리 과도를 계산·측정해 여유를 정해야 하며, 20 V를 안전한 공통 공급값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다음 세 가지가 확인돼야 모듈 수를 늘릴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한 점이 두 방향에서 반복해서 뒤집히는지, 끝 모듈까지 충전 전압과 코일 펄스가 충분한지, 공급을 시작하거나 분리할 때 게이트와 레귤레이터 입력이 각 부품 정격 안에 있는지입니다. 표시판이 잠깐 움직였다고 해서 이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 것은 아닙니다.